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№ 002
제품보다 양과 주기
상담실에서 "어떤 썬크림 쓰세요" 묻는 분께 저는 제품명을 알려드리지는 않는다. 대신 묻는 쪽은 늘 같다 — "얼마나, 얼마 간격으로 바르세요?"
단편 끝까지 읽기Skinna Field Notes Vol. I
Field Notes from the Clinic
매일 진료실에서 본 것을 씁니다. 결정의 순간, 거절의 이유, 손끝에 닿은 감각 — 짧게.
상담실에서 "어떤 썬크림 쓰세요" 묻는 분께 저는 제품명을 알려드리지는 않는다. 대신 묻는 쪽은 늘 같다 — "얼마나, 얼마 간격으로 바르세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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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후 진료, 한 분이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내렸다. 이마에서 턱까지, 붉은 언덕이 빼곡했다. 손끝으로 한 자리를 살짝 눌러 봤다 — 표면이 아니라 훨씬 아래, 진피 깊은 층에서 되돌아오는 무른 저항. 이건 바르고 기다릴 자리가 아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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